스니커즈 사이즈 고르는 법 — 나트랑 매장 직원의 가이드
나트랑에서 스니커즈 매장을 운영하며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. 절반 정도의 손님이 자기 발에 맞지 않는 사이즈를 신고 있다는 것입니다. 어떤 분은 "크게 신어야 편하다"고 배웠고, 어떤 분은 박스에 적힌 숫자만 믿고, 어떤 분은 발 길이를 한 번도 재본 적이 없습니다. 물집 대신 만족을 주는 사이즈 고르는 법을 정리했습니다.
1단계. 발 길이 재기 — 2분이면 충분합니다
맨발로 종이 위에 서서 체중을 실은 뒤 연필로 발 윤곽을 따라 그립니다. 뒤꿈치부터 가장 긴 발가락 끝까지의 길이를 잽니다. 양발 모두 재세요. 대부분 좌우가 2~4mm 다르므로 더 긴 쪽을 기준으로 합니다.
중요한 포인트: 저녁에 재세요. 발은 하루 동안 부어서 반 사이즈 정도 커집니다. 베트남처럼 더운 기후에서는 특히 그렇습니다. 아침에 "딱 맞게" 산 신발은 저녁이 되면 발을 조입니다.
2단계. 여유 공간 더하기
발 길이에 5~10mm를 더하세요. 걷거나 내리막을 갈 때 발가락이 앞부분에 닿지 않기 위한 공간입니다. 러닝용은 10mm에 가깝게, 일상용은 5~7mm면 충분합니다.
3단계. mm를 사이즈로 변환하기
여기서부터 혼란이 시작됩니다. US, EU, mm가 제각각이기 때문이죠. 남성 모델 기준 참고표입니다:
| 발 길이(mm) | KR(mm) | EU | US(남성) |
|---|---|---|---|
| 250 | 250 | 40 | 7 |
| 255 | 255 | 40.5–41 | 7.5 |
| 260 | 260 | 41–42 | 8 |
| 265 | 265 | 42.5 | 8.5 |
| 270 | 270 | 43 | 9 |
| 275 | 275 | 44 | 9.5–10 |
| 280 | 280 | 44.5–45 | 10.5 |
이 표는 어디까지나 출발점입니다. 브랜드마다 라스트(신발 골)가 다르기 때문인데, 여기서부터가 진짜 중요합니다.
같은 사이즈인데 나이키와 뉴발란스 핏이 다른 이유
- 나이키는 전통적으로 작게 나오고 앞볼이 좁은 편입니다. 평소보다 반 사이즈 업이 편한 분들이 많습니다.
- 아디다스는 대체로 정사이즈지만, 일체형 밑창 모델은 타이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.
- 뉴발란스는 발볼 넓은 분들의 친구입니다. 라스트가 여유롭고, 여러 발볼 옵션이 있는 모델도 많습니다.
- 푸마는 대부분 정사이즈지만 앞코가 좁은 모델이 있습니다.
결론: "내 사이즈"는 하나의 숫자가 아니라 브랜드와 모델에 따라 달라지는 범위입니다.
착화할 때 핏 확인하는 법
- 실제로 신을 양말을 신고 신어보세요.
- 일어서서 걸어보세요. 뒤꿈치가 들리지 않아야 하고, 발가락이 앞에 닿지 않아야 합니다.
- 가장 긴 발가락 앞에 5~10mm — 대략 엄지손가락 폭 정도 — 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.
- 발가락을 움직여 보세요. 위아래, 양옆으로 자유로워야 합니다.
- 두 사이즈 사이에서 고민된다면, 5분간 서 있어도 편한 쪽을 고르세요. "길들이면 늘어난다"는 쪽이 아니라요.
가죽과 스웨이드는 폭 방향으로 약간 늘어나지만, 길이 방향으로 늘어나는 소재는 없습니다. "신다 보면 늘어나요"는 신발 업계에서 가장 비싼 거짓말입니다.
더운 기후에서의 특이사항
베트남에서는 온대 기후보다 발이 더 많이 붓습니다. 더위와 습기 때문이죠. 나트랑에 오래 머무신다면 한국에서보다 여유를 조금 더 두세요. 자세한 내용은 더운 날씨용 스니커즈 글에서 다룹니다.
자주 묻는 질문
스니커즈는 크게 사는 게 좋나요?
아닙니다. 여유가 10mm를 넘으면 발이 안에서 놀고, 물집이 생기고, 밑창이 불균형하게 닳습니다. 적절한 여유는 5~10mm입니다.
신발이 정말 늘어나나요?
가죽과 스웨이드는 폭만 약간 늘어납니다. 길이는 절대 늘어나지 않습니다. 착화 때 발가락이 닿으면 그 신발은 작은 것입니다.
신발은 언제 신어보는 게 좋나요?
발이 살짝 부은 오후~저녁 시간대가 좋습니다. 저녁마다 발이 조이는 신발을 피할 수 있습니다.